글로벌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마켓 연평균 44% 급성장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마켓이 2024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44%에 달하는 이례적인(exceptional) 고속성장을 거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이에 따라 지난해 87억 달러 규모를 형성했을 것으로 보이는 이 시장이 오는 2030년에 이르면 760억3,000만 달러 규모로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무엇보다 중‧소 제약사들과 메이저 제약사들의 혁신에 힘입어 위장관계 장애 치료제 분야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영국 런던에 소재한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업체 글로벌데이터社는 지난달 25일 공개한 ‘위장관계 장애 관련 세포‧유전자 치료제: 치료제 분석, 치료대안 선택, 약가‧급여 및 미래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내다봤다.보고서에 따르면 위장관계(GI) 장애 관련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 한 분야만 보더라도 지난 2023년에는 4,700만 달러 규모에 불과했던 것이 오는 2030년에 이르면 1억8,700만 달러 규모에 도달할 수 이쓸 것으로 예상됐다.글로벌데이터社의 몸나 알리 헬스케어 담당 애널리스트는 “위장관계 장애 관련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의 성장이 현재 크고 작은 제약사들에 의해 개별적으로 개발이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으로부터 귀결될 신제품 발매에 의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알리 애널리스트는 여기에 해당할 후보기업들로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 아스트라제네카社, 앨나이램 파마슈티컬스社, 상하이 헥사엘 바이오테크社(Shanghai Hexaell Biotech) 및 파미셀社(Pharmicell) 등을 열거했다.현재까지 위장관계 장애 관련 세포‧유전자 치료제들로 시장에 발매된 제품들은 2개에 불과한 상황이다.안트로젠社(Anterogen)의 성인 항문 누공(즉, 치루) 환자 치료제 ‘큐피스템’(Cupistem: 자가지방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이 지난 2012년 일본에서 허가를 취득하면서 최초의 지방조직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 자산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 그 중 하나이다.뒤이어 다케다社의 크론병 수반 복잡 치루 치료제 ‘알로피셀’(Alofisel: 다르바드스트로셀)이 지난 2018년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의 허가를 취득했고, 2021년에는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았다.하지만 EMA는 지난해 12월 13일 크론병 수반 치루를 치료하는 데 ‘알로피셀’이 제공하는 유익성을 입증한 자료의 부족을 이유로 EU시장에서 발매를 중단토록 결정했다.이에 대해 알리 애널리스트는 “비록 ‘알로피셀’이 최근 유럽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위장관계 장애 치료제 시장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주목할 만한 기회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현재 총 238개에 달하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자산들이 위장관계 장애 영역에서 개발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들의 개발단계를 구분해 보면 발굴단계에서부터 예비등록 단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다만 알리 애널리스트는 “도전요인들이 여전히 눈에 띈다”고 언급했다.예를 들면 글로벌데이터가 핵심적인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위장관계 장애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인자적(多因子的‧polygenic) 특성으로 인해 다수의 질환에서 특이적 표적 유전자들이 부족한 것은 주요한 도전요인의 하나라는 지적이다.하지만 제약‧생명공학사들은 분자적 분류를 기반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들의 사용이 가장 적합한 세부적인 환자 하위그룹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해 줄 환자그룹 분류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알리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세포‧유전자 치료제들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자산은 대사계 기능부전 관련 지방간염(MASH) 및 대사계 기능부전 관련 지방성 간질환(MDSLD) 분야여서 총 80개 자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44개는 안티센스 RNA 간섭(RNAi)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뒤이어 세포 치료제 15개, 유전자 치료제 14개,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 7개 등으로 조사됐다.알리 애널리스트는 “특이적 표적 유전자들의 부족과 가격, 접근성 확보를 저해하는 장애요인들과 같은 도전요인들이 산적한 가운데서도 차후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과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성장이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두가지 요인들이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이 중 하나는 증상을 완치해 줄 치료제들을 원하는 환자들의 강력한 수요이고, 다른 하나는 차세대 전환적(transformative) 치료제들을 발굴하는 데 크고 작은 제약‧생명공학사들이 기울이는 관심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는 점이 다른 하나라고 알리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
이덕규
2025.04.03